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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의 주식-경제 이야기/기업분석 이야기

기업 재무제표가 뭘까? 현금흐름표 기업분석 part 4

by 도날드닭꼬치 2021. 1. 10.

기업분석 4. 현금흐름표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단점이 있다면 정체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정 시점의 상태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는 것이지.
그래서 보완한 것이 기업의 혈액이라고 할 수 있는 현금의 흐름만을 따로 떼어서 표시해 준 것이 바로 <현금 흐름표>다.

문제는, 현금의 유출입을 무조건 좋다 나쁘다로 구분할 수 없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설비투자를 위해서 현금이 나갔다면 기업 활동을 위한 자금 지출이니까 나쁘다고 할 수 없을 것이고, 반대로 현금이 유입되었다고 하더라도 회사가 어려워 자산을 매각했다던가 아니면 어디에서 급한 돈을 빌렸다면, 비록 현금이 들어온 것이라고 할지라도 그것을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그래서 현금 흐름에도 명찰이 필요했고 그 성격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을 하게 되었다. 


영업활동으로 인해 창출된 현금 흐름인 <영업활동 현금 흐름표(CFO)>와 투자활동으로 인해 창출된 <투자활동 현금흐름표(CFI)>, 그리고 재무활동으로 인해 창출된 <재무활동 현금흐름표(CFF)> 가 그것이다.
하나씩 설명해주마.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아버지가 어떤 회사의 재무제표를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지표다.
기업의 영업활동이 얼마나 잘 유지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지표다.
오늘 이후, 네가 어느 종목에 투자를 하던 예외 없이 반드시 확인하도록 해라.


우선, 꼭 기억해둘 것은 언제나 플러스의 숫자를 보여주어야만 한다는 점이다. 
물론, 어쩌다 한 번 정도 마이너스가 있을 수 있겠지만, 몇 해간 지속되고 있다면 분석이고 뭐고 더 볼 것도 없다. 

그냥 덮어버리면 된다.
그 회사가 영업활동을 통해서 돈을 벌지 못하는 회사라는 말이기 때문에 매우 투기적인 회사라고 볼 수 있고, 

설령 플러스 상태라고 하더라도 매년 점차 축소되고 있다면 시장에 치명적인 경쟁자가 나타나서 영업활동이 

위축되고 있다는 증거로 봐도 좋다.


좋은 회사라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크기가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에 있어야 한다.
초보자라면 더욱 영업활동 현금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는데, 

회사로 딱 현금이 들어온 것만 추적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이익 지표에 비해 장난을 덜 치기 때문이다.  
매우 중요하면서도 비교적 정확하고 또한 초보투자자도 간단하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나금융투자의 HTS기준으로 화면번호 7700->기업분석->재무분석->현금흐름표로 들어가면 간단하게 확인이 가능하니, 지금 당장 찾아보거라.

 


이번에는 <투자활동 현금흐름>에 대해 알아보자. 
어떤 회사라도 투자활동은 있을 것이다. 
회사의 설비도 사야하고, 땅을 구입할 수도 있고, 어떤 권리를 취득할 수도 있다.
이런 거래에서 발생하는 현금 흐름을 <투자활동 현금흐름>이라고 하는데 

당연히 기업의 입장에서는 나가는 돈이기 때문에 대개 마이너스가 정상이다. 
하지만 이것은 주로 미래 이익과 관련된 투자에 해당되기 때문에 

살짝 마이너스를 보인다고해도 나쁜 회사로 판단하지 않는다. 

간혹 투자활동에서 플러스가 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경우 초보 투자자라면 좋은 소식인지 나쁜 소식인지 판단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못 쓰는 설비를 매각했거나 혹은 유휴자산에 대한 매각이 있었다고 해보자. 
회사 자금 사정이 어려워서 어쩔 수 없이 매각하는 경우라면 악재가 되겠지만 

돈이 안 되는 유휴자산의 매각이라면 유동성 면에서 호재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성장하고 있는 좋은 회사라면 투자활동 현금 흐름은 살짝 마이너스가 나는 회사가 정상적인 

회사라고 생각하거라. 


마지막으로 <재무활동 현금흐름>을 보자.
남의 돈 없이 자기 돈만으로 사업을 하는 회사는 많지 않다.
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려거나 혹은 그 외 자금이 필요해서 남으로부터 돈을 빌렸다면 재무활동 현금흐름에서 

플러스의 기록이 남는다.  

마이너스가 좋을까? 아니면 플러스가 좋을까?
재무활동 현금흐름의 경우에는 악재와 호재로 나누기 보다는 성장주와 가치주로 나누는 척도로서 주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보자. 
회사에 이익이 많이 나서 차입금을 갚았거나 혹은 영업을 잘 해서 배당을 주었다면,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로 잡힌다.
이런 경우, 마이너스라도 이익을 잘 남겼으니 호재라고 생각하는 것 보다는 "이 회사는 성장주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이 옳다.
이미 성장이 끝나 추가적인 투자를 위한 자금의 차입은 거의 없고, 대신 언제나 배당이 점차 늘어나는 편이기 때문에 재무활동 현금흐름이 늘 마이너스로 잡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언제나 플러스인 회사는 성장주일 가능성이 높겠지?
다만, 너무 오랜 시간에 걸쳐 플러스로만 잡히는 종목들은 살짝 가재미 눈으로 쳐다볼 필요가 있다.
무엇이든 한계가 있잖니?
몇 해 동안 이익을 못내서 돈을 계속 외부로부터 융통해서 쓰고 있다고 해보자.
너라면 그런 회사에 같은 조건으로 한도 끝도 없이 계속 자금을 대 주겠니?   

 


정리하자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기준이 가장 명백하다.
많으면 많을수록 좋고,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면 더욱 좋다. 
건재야~
너는 자타가 공인하는 "절대고수"가 되기 전까지 절대로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이거나 매년 감소하고 있는 회사에는 너의 소중한 돈을 투자하지 말거라.

하나 더 주의할 점이 있다.
<표 1>을 보자.

<표 1>

<영업활동 현금흐름표> 바로 아래를 보거라. 
<당기 순익>이 보이지?
<당기 순익>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더 작은 종목에는 결코 투자하지 말거라.
위 차트를 보면 당기 순익이 더 많게 잡히지?
만약 그런 종목을 보유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매도하거라.


당기순익은 감가상각과 같은 기본적인 비용이 반영되어 일반적으로 영업활동 현금흐름보다 작은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최근 수년간의 흐름을 보면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대부분 마이너스로 잡히고 있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많은 당기순익을 기록하고 있다면 뭔가 구린 냄새가 난다고 봐야 한다. 
아~ 미리 말하지만 이 회사를 딱 짚어서 나쁜 회사라고 단정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너는 투자자로서 의심은 해봐야 한다는 말이다. 
솔직하지 못한 회사일 가능성이 좀 있다는 말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감가상각> 편에서 다시 자세한 설명을 해 줄 것이다.  
위에서 거론한 종목의 실제 흐름을 보자. 

<차트 예제>


(종목 명과 가격을 모두 지웠다. 교육 목적일 뿐, 

이 회사가 어떤 일이 있어도 마녀 사냥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만약 누구라도 나서서 그런 일을 만든다면 그날로 당장 글쓰기를 중단할 생각이다.)


단지 당기 순익이 커져 주가가 올랐었지만, 그 이익은 거짓으로 위장된 이익이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특히 주가의 흐름을 보면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강하게 오르고 있지만 

영업관련 현금흐름과 당기순익의 미스매치가 그 이전부터 오래동안 지속되고 있었다는 점이 보이니?
좀 더 확장한다면, 재무활동 현금흐름과 투자활동 현금흐름의 절대값을 합쳐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넘어서지 않는 회사에만 투자하거라. 

 

 

출처:박문환님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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