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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의 주식-경제 이야기/기업분석 이야기

기업 재무제표가 뭘까? 전기(Post)와 시산표(Trial Balance) 기업분석 part 6

by 도날드닭꼬치 2021.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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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6...전기(Post)와 시산표(Trial Balance)

 


쪽지로 적어 붙이는 작은 메모지를 <Post-it>이라하고, 

SNS에 글을 정돈해서 올리는 것을 포스팅이라고 하지?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일어난 거래들이 분개된 것을 원장에 잘 정리해서 옮겨 적는 것을 

전기(Post)한다고 한다. 

앞서 예를 들었던 주유소 창업 거래에서는 몇 개의 원장이 필요할까?
일단 자본금(출자금) 계정과 현금 계정이 있어야 하겠고 건물계정도 필요하다.
또한 세차설비 계정과 리프트 계정이 필요한데, 

이 두 개는 물론 기계설비계정으로 묶어도 무방하다.
회계는 꼭 그렇게 해야만하는 원칙보다는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라면 

필드에서의 경험을 더욱 중시한다.   
그리고 미지급금(혹은 외상매입금)계정도 필요하겠지?


그럼 원장에 포스팅 해보자.

그러니까, 현금은 현금대로 자본금은 자본금대로 이름을 붙여서 

따로 그 거래만 모아놓은 것이 원장이야.  
원장에는 대차 균등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고 들어오고 나간 것만 

날자별로 그대로 기록하게 된다. 

맨위 현금 계정을 보면, 가장 처음으로 현금이 20억 원 들어왔고(자산의 증가는 차변) 

그 이후에 현금 자산이 나간 것들을 차례로 우측에 기록한다.
주유소 살 때 15억 원이 나갔고 세차기 살 때 1억 원이 나갔지?
물론 외상으로 산 것은 현금 거래가 아니기 때문에 기록하지 않는다.
이후에 5000만원이 나간 것은 외상으로 샀던 것 중에 일부가 현금으로 지출되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건물계정(혹은 부동산 계정)은 자산의 증가다.
팔아먹지 않는다면 건물 계정에 대변은 항상 공란으로 남을 것이다.


세차 설비 역시 자산의 증가이기 때문에 나중에 노후된 설비를 팔아먹지 

않는 한 차변에만 기록될 것이다.
그 외에도 필요한 과목들을 적고 그와 관련된 거래 내용을 기록하면 된다.
이렇게 해서 분개하고 전기하는 것까지 알아봤다.

 

이제 3단계로 가보자.
3단계는 원장에 기입된 것을 토대로 시산표(Trial Balance)를 만드는 단계다. 
말 그대로 시산표는 남들에게 보여주기 전에 잘 맞게 기록되었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단계에서 작성되는 예비 장부다.
그럼 또 앞서 원장들을 보고 시산표를 만들어보자.
.                         
원장에서 차변과 대변을 보고 남아 있는 금액을 그대로 기재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산, 부채, 자본의 순서로, 그리고 유동성이 큰 순서대로 기록한다는 점이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일반적인 회계상의 약속이다. 
여기에서 유동성이 큰 순서라는 것은 현금화가 쉬운 자산부터 먼저 기록한다는 것이다.
물론 현금, 혹은 현금성 자산이 맨 위에 기재되어야 하는데, 

현재 남아 있는 현금이 3억 5000만원이니까 

그 액수만큼이 차변에 기록될 것이다. 


처음에 20억 원이 있었지만 주유소 사는데 15억 원을 썼고, 

세차기 살 때 1억 원을 썼고 또한 정비용 리르트를 사면서 외상으로 샀지만 5000만원을 갚았잖아?
이처럼 시산표에는 원장에 기재된 것 중에서 최종적으로 남아 있는 것들만 

추려서 다시 옮겨 정리한다.


그 다음으로 현금화가 쉬운 게 뭘까? 
건물이다.
세차 설비나 리프트는 사용하면 중고가 되고 중고는 공정가치를 

따지기 어렵기 때문에 현금화가 어렵다.  
아~ 물론 정해진 것은 아니다.
만약 고물로 처리가 더 빠르다고 생각되면 먼저 올려도 무방하다. 
어쨌거나 상식적으로 현금화가 쉬운 것부터 어려운 것의 순으로 주~욱 배치된다.

요기까지가 형태가 있는 자산, 즉 <유형 자산>이라고 하는데, 

사실 유형자산은 공부할 것이 무척 많다.
분식회계에서 단골 손님이기 때문에 나중에 집중적으로 공부할 분야가 되겠지만, 

일단 오늘은 사전적 의미까지만 이해해 두자. 


이제 자산과 관련된 것들을 모두 정리했으니, 부채와 관련된 것들을 정리해 둘 차례다.
부채 역시 유동성이 큰 것부터 차례로 정리한다. 

부채는 세차기 사면서 2억 원이 부채로 남아 있었고 또한 리프트를 매수하면서 

덜 갚은 돈 5000 만원이 부채로 남아 있었으니까 미지급금(부채)은 모두 2억 5000만원이 

그 아래 바로 표시가 된다.
마지막으로 자본금을 기재하면 시산표는 모두 완성된다.
가장 중요한 절차가 하나 더 남았다. 
대차가 평형을 만들고 있는지를 봐야 하는데, 대변에 22억 5000만원이 남아 있고

차변에도 역시 22억 5000만원이 남아 있다면 잘 작성된 것이다.
<전기>와 <시산표>도 더 이상은 필요 없다.
대략 이 정도 원리까지만 이해하자.  

 

 

출처:박문환님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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