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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드의 주식-경제 이야기/기업분석 이야기

기업 재무제표가 뭘까? 쉽게 알자 part 1

by 도날드닭꼬치 2021. 1. 9.

기업 분석은 기록되어 있는 재무제표들을 보고 어떤 회사인지를 파악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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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들은 대부분, 채권을 발행 한다던가 혹은 차입금을 빌리는 형태로 남의 돈을 끌어다 쓰고 있는데, 

그 회사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라면 과연 신뢰할 수 있는 회사인지 궁금하겠지?


정부가 세금을 거둘 때에도 일정한 기준이 있어야 할 것이고, 또 우리와 같은 일반 투자자들 입장에서도 그 회사가 어느 정도의 퍼포먼스를 가지고 있는 회사인지 궁금할 것이다. 
이처럼 회사의 가치에 대해 궁금해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객관적인 자료가 필요한데, 

그런 필요성에 의해서 <재무제표>라는 것이 개발된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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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가 재무제표를 배우게 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유리해질까? 
회사의 재무제표를 투명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이 너에게 생긴다면, 주식투자를 통해 장기적으로 손실을 보는 일은 거의 사라지게 될  것이다. 
지금 내가, "제대로 투명하게 볼 수 있는 능력"이라고 했는데, 사실 재무제표에는 많은 함정들이 있기 때문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명목상의 수치로는 정확한 내면을 판단하기 어렵다. 
특히, 재무제표에 기재되는 <이익>이라고 하는 것은 <발생주의 회계 원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기장하는 단계에서 상당히 많은 합법적 추정이 개입될 수 있다.
쉽게 말해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모든 공부가 그렇겠지만, <기업 분석> 역시 얼렁설렁 배울 경우 부작용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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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내 주변에는 특정한 회사에 투자를 결정하면서 "이 회사의 이익이 얼마인데 이 정도의 가격이면 저렴하다" 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심지어 <PER>과 같은 허접한 지표만 보고 투자를 결정하는 경우도 많은데, 투자자로서 가장 위험한 부류에 속하는 사람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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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익을 부풀려 기장하는 기업들이 무척 많다. 
그럼, 왜 나지도 않는 이익을 왜 난다고 조작을 할까? 애국자라서 세금을 더 내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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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발행 때문이다.
채권에는 만기가 있다.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일단 갚고 다시 발행을 해야 하는데, 지속되는 불황으로 장사가 안되면, 등급이 낮아져서 채권의 대환 발행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혹은 채권을 발행할 때 몇 분기 이상 이익이 나지 않을 경우 조기 상환을 한다는 조항을 넣을 수도 있는데, 어떤 이유로든 돈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회사에 여윳돈이 없다면 자칫 부도가 날 수도 있겠지?
이런 경우 합법적으로 이익을 조작해서 "나는 아주 건강한 회사에요~"라고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실제로 코스닥에는 이런 회사들이 부지기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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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대부분 합법적이란 점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이익이 얼마이기 때문에 적정 주가가 이 만큼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위험한 발상이다.
뿐만 아니라, <당기순이익>의 경우 후행적 특성을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회사를 분석할 때 이익 지표에 전적으로 의존해서는 안된다.
사실, 아버지는 회사의 이익 따위는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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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론으로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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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가 다룰 내용들은 이익에 비해 얼마의 가치를 가졌는지에 대한 

고리타분한 내용을 다루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보다는 주로 회계적으로 잘못된 오류를 찾아내는 점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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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수는 이미 직업이 있고 산수를 워낙 싫어하니 회계사가 되려는 생각은 눈꼽 만큼도 없을 것이다. 
그러니 굳이 분개(Journalize) 같은 것에 너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회계학에서는 분개에 대한 공부가 9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분야지만 너희가 필요한 것은 짝퉁을 알아볼 수 있는 능력이지 회계 학자 수준의 기장 능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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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기업이 달러의 변동으로 인한 환차손이 생겼는데 이것을 기타포괄손익누계(AOCI) 

항목에 올려야 하는지 혹은 당기 순익(Net Income) 계정에 올려야 하는지에 대해 굳이 알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이익에 대해 주가가 얼마나 저평가 되어 있는지도 애널리스트가 될 것이 아니라면 굳이 너희가 계산할 필요가 없다. 

 


괜한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액기스만을 전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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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하고픈 회사가 과거 엔론처럼 자신의 부실을 짝퉁 자회사에 모두 떠 넘겨 놓았는지, 

혹은 가짜 매출전표를 만들거나 감가상각 대상의 잔여 가치를 높여서 이익을 일시적으로 부풀려 놓았는지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줄 생각이다.  
그렇다고 이론 공부를 전혀 아니할 수는 없다.
필요하다면, 이런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만을 선택적으로 공부할 생각이다. 

앞으로 전개될 기업 분석의 이야기들은 너를 개별 위험으로부터 지켜줄 훌륭한 갑옷이 될 것이다.
소중하게 활용하거라.

 

 

출처:박문환님 페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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